한 달전부터인가 SNS의 짧은 3줄의 글조차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잠을 자기 직전에 누워있으면 줄줄이 머릿속에 일기를 쓰듯 떠올랐지만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단 한줄도 쓰지 못했다.
게다가 책도 읽히질 않았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다음 책을 읽는 불필요한 고집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읽고 있는 책이 어렵거나, 재미가 없으면 다음 장을 넘기질 못하고 같은 페이지를 몇 일씩 펼치는 날도 많았다. 그렇다고 책을 달달 외울만큼 정독하는 것도 아니었다.
왜 나에게 이런 권태기가 왔지?
집근처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손에 잡게되었다. 이야기에 빠져 책을 읽었지만 끝나는 시간에 미쳐 다 읽지 못했다. 대출이 불가능한 도서관이었기 때문에 읽었던 부분을 머릿속에 기억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날 집에 돌아와서 진도가 나가지 않던 책의 챕터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 이후 나의 책읽기 방식은 바뀌었다.
1. 어렵고 손이 가지 않지만 읽어야 하는 책은 한 챕터씩만 읽기
2. 술술 잘 읽히는 쉬운 책 읽기
3. 학습서적은 1,2과 균형을 맞추며 의식적으로 섞어서 읽기
내용의 일관성이 없어 기억에 잘 남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책 한권을 읽고 머릿속에 기억되는것은 10%도 되지 않는다. 쉽게 마음 편하게 여러 지식들을 머릿속에 그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다.
지금 내가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은 5권이다. 자기계발서와 인문교양, 인문학과 육아도서 그리고 성경 학습에 관한 책이다. 1년전에 사놓고 1장에서 멈춰버린 책도 있고, 잔소리 같이 느껴져 읽기 싫은 책도 함께 읽는다.
그렇게 나의 책읽기는 다시 시작이 되었다.
지금 나처럼 어느날 갑자기 책이 안읽어지고,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나와 비슷한 방법을 슬럼프를 극복했으면 한다.
참!! 책읽기와 동시에 글쓰기 또한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다. 나에 경우에는 책을 통한 공급이 없으면 '글쓰기'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밑천이 얕은 탓이겠지. 내 공부의 목적은 건강한 지식과 앎이 나를 통해 들어오고, 또 내 입과 머리를 통해 건전하게 '유통'되는 것이다. 명철한 지혜를 위한 한 걸음과 어렵게 얻은 지식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라는 팀 페리스의 질문에 말콤 글래드웰은 대답한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럿듯이 글을 쓸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놓는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까지 올라선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는 걸 알면, 즉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 삶이 한결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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