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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list 책읽는여자

book18.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by 크리에이터 라이프 2019. 5. 16.

이 책은 구입한지 7개월이 넘은 책이다. 왜 사놓고 읽지를 않았는가 생각해보니 우선 제목부터가 와닿지를 않는다.

'완벽주의'라니 나와는 너무나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완벽'는 내가 생각하는 완벽과는 좀 차이가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P부인 집. 공부잘하는 아이와 똑소리나는 살림솜씨.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그녀 P부인!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의 실수는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또한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그런 생각이 깔려 있다. '그가 내 친구나 이웃집 남편들처럼 가정에 충실하고, 자상하며, 사랑 넘치는 남편이 되어준다면 내가 그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심각한 문제는 그녀가 아프거나 집에 없을때 그녀에게 수동적으로 길들여져 왔던 식구들이 자발적으로 책임 있게 행동하지 못하고 모든 일에 그녀만 의지하게 된다는 점이다.

완벽주의자는 평범함을 경멸한다. "나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고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 평균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남들이 가장 따르기를 원하는 모범이 되고 싶어" 그래서 이들은 자신을 완전한 성공자 아니면 완전한 실패자로 평가할 뿐, 그 중간은 없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도 어렵다. 혼자서 해내지 못하는 것 자체를 이미 실수로 여기기 때문이다.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은 약함이나 실패의 표시라고 생각해서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완벽주의자는 항상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려 한다.

C.G 융은 인간의 그림자에 대해 말했다. 자신에게 금지된 것은 다 나쁜 것으로 금기하여 무의식 속으로 밀어낸다. 남들은 내게 금지된 것, 억압된 면, 즉 나의 '그림자'를 자유롭게 누리고 행하며 사는 것이다. 그것이 내게 분노를 일으키는 동시에, 잠재의시고 속에 '나도 저것을 해보고 싶어 하지만 나는 하면 안돼' 라는 생각이 떠다닌다.

완벽주의자는 남들의 아주 평범한 말도 비판이나 더 잘하라는 무언의 요구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낮은 자존감을 은폐하기 위해 또 다시 다른 사람에 대한 불평과 비난을 쏟아낸다.

완벽주의자는 실제로 친밀감, 소속감, 느긋함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그 반대되는 태도로 자신의 주위에 스스로 장벽을 쌓는다.

그렇다면 이런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 불안을 많이 겪는 사람들도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기 쉽다.

-무절제한 자유방임형 교육: 권위에 순정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지도력과 보살핌에 목말라한다.

-부모가 뭔가에 중독성이 있는 경우

-가정에 확실한 규범이 없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부모의 불화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경우

-부모로부터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를 당한 경우

우리의 재능과 운명은 명백히 우리 부모님의 소망이나 상사의 계획이나 우리 친구들의 압력이나 우리 세대의 가치관이나 아니면 우리 사회의 요구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 주신 자신만의 설계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스 기니스 Os Guinness

온전함의 참 의미

자신을 알면 다른 사람을 이하하게 된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으로서 네 모든 면을 다 아울러 전체적인 너 자신으로 살아라. 너를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솔직히 드러내어라. 네 삶의 몇 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하나남의 사랑의 품에 내어드리라" 전체적으로 온전히 하나님의 임재에 자신을 맡기면 우리 삶은 변화되고 개성 있는 모습을 갖게 된다.

완벽주의로부터 자유하는 비결

완벽주의의 기본형태는 이렇다. "내 인생을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 "나는 노력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얻어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애정을 수고해서 얻어야 한다. 그러니 나 자신이 폭로되지 않도록 부정적인 것은 가능한 감추고 덮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의 복음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네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 정해서는 안 되며 정할 수도 없다. 네 부족함을 채우는 이는 하나님뿐이시며, 그분은 네 스스로 네 인생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는 눌림으로부터 너를 자유롭게 하신다. 하나님은 네게서 죄와 인생의 짐을 벗겨 주신다."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의 사랑을 얻는 조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운 사람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약한 바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의 힘을 발휘하실 수 있고, 그렇게 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안에서 사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실수해도 되고, 그래도 사랑받는다.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주님!

인생의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려야 한다는 철없는 신앙으로부터 우리를 지키소서, 어려움과 패배, 실패와 두려움은 지극히 당연한 인생의 부산물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함을 깨닫는 냉철한 인식을 우리에게 주소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