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자라고 있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바다를 들락거리며 일부러 해안도로로 돌아 다니던 곳을 떠나 이사하며
이곳을 떠난다니 말도 안돼! 일년 안에 꼭 다시 올께~! 했었는데 숲에 사니 숲을 자주 가게 된다.
벌써 푸른 잎이 무성해진 숲에는 이렇게 꽃보다 예쁜 잎들을 자랑하는 식물이 많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행사중이다. 일년에 단 한번 물찻오름 개방을 하기에 부지런을 떨었다.
물찻오름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세가지인데 남조로에서 가는 편이 주차도 수월하고 가장 코스가 짧다는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었다.
1시까지는 물찻오름입구에 도착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물찻오름 입구까지는 약 4.5Km정도를 걸어 올라가야한다.
해는 뜨거웠지만 숲을 통과해 부는 바람은 차갑다. 곧 수국이 곱게 피겠구나~!
나의 계획은 그랬다. 12시에 도착했으니 한 시간이면 거뜬히 물찻입구까지는 도착하겠구나~!!
사려니 숲광장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를 따라 가더니 주저 앉아 음악감상을 시작하였고,체험 부스를 기웃거린다.
그리하여 물찻오름을 등반하겠다는 계획은 '사려니숲길 산책'으로 변경되었다.
"빨리 빨리!!"를 외치던 나는 어깨에 힘을 빼고 숲 어딘가에 적당한 통나무를 찾아 엉덩이를 걸쳤다. 별거 아닌 놀이에 깔깔거리고, 숲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자연속에서 우리는 창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함을 믿는다.
나의 계획은 물찻오름 등반의 성공이었지만, 계획을 수정하여 더 즐겁고 풍요로운 행복을 즐겼다.
밝은 웃음을 보니 그때 그 시간, 숲의 향기, 음악, 살갗의 온도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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