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자연환경이야 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시기별로 유향(?)을 타는 핫플레이스가 등장하곤 한다.
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 궷물오름이다.
다 비슷해 보이는 오름인데도 매력이 제각각이니 좁은 제주도에 이런 여러 모습이 있는지 입도 4년차인 나도 놀랄정도다.
어쨌든 피드를 받고 있는 제주도의 인스타스타가 몇 명 있는데, 관광객이 오면 꼭 이곳을 데리고 가기에 너무나 궁금해서 나도 작정을 하고 주말을 기다렸다.
노꼬메 오름과 삼총사로 있는 곳이구먼!
갑자기 여름처럼 더워진 날씨에 아이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등반 시작과 동시에 공벌레 잡기 또는 줍기에 집중하는 아이들! 등반시간 20~30분인데 공벌레잡기만 20분!!
이래서 육아에서는 절대 효율성을 찾지 말라고 하나봐요~ 어쨌든 나는 좋은 엄마이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지루한 시간을 (게다가 좀 지저분해 보일수도 있는..) 촬영이나 하며 지켜봅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마음껏 공벌레를 맘대로 예뻐해주며 옷에 붙이기도 하다가 보내줍니다.
오름답게 등반길은 너무나 순조로워요. 저는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도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구요,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았어요. 다만 관광객들이 너무~~나 많아 숲길을 걷는건지, 도심의 인도를 걷고 있는건지 ㅎㅎ 뭐 그런 기분이요?
쉬엄쉬엄 늬엿늬엿 완만한 숲길을 20분정도 걸어요.
짜잔~~~!!!
인스타에 쫙 깔린 그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오는 길에 왜 저마다 구두를 신고, 스커트를 하늘하늘 올라오는건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바로 인생샷 촬영. 가만~~들여다보니 웨딩사진부터, 커플사진, 우정사진 까지 제각각이네요.
또 가만~~~보고있으니 아이들과 사진 찍는 팀은 우리 밖에 없더라구요.
이곳은 유수암리의 마을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목장이에요. 저기 푸른 초원은 그냥 풀이 아니라 농사를 지어서 말이나 소를 먹이가 됩니다.
제가 방문했던 이날(2019년 4월23일) 마침 청년회에서 안내분을 붙이고 있더라구요. 푸른 초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째요.. 이미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사진을 찍고 있으니.. ㅠㅠ
저희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입구에서 아주 잠깐 사진을 찍고 얼른 하산합니다.
참! 봄철에는 진드기가 많이 번식하는 시기입니다. 절대로 푸른 초원위에 누우면 안되요. 저런 곳을 방문한 후에는 샤워할때 꼼꼼히 구석구석(?)살펴보는 것 잊지 마세요. 처음보는 까만점이 생겼다면 박박 긁어보세요!! 진드기가 딱~~!!! 붙어있을 수 있거든요.
징그럽다구요? 이런 얘기 제가 아니면 누가해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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